DESIGN ISSUE


SEDIA는 디자인 관련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회원사분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해외뉴스세 가지 키워드로 보는 영국 기타 산업 트렌드

2024-04-18
조회수 185

팝 컬처의 성장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 악기 시장


 

BTS, 블랙핑크를 비롯한 여러 K팝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등 세계 음악 시장의 국경이 흐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게 되면서 음악 산업은 전례 없이 확장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 2024년 세계 음악 산업은 307억 달러(한화 약 41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8.5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음악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은 자연히 악기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져 악기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악기 시장 규모는 2023년 19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6조260억 원)를 기록했고, 2030년 245억3000만 달러(한화 약 33조1645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악기는 크게 현악기(기타·바이올린), 관악기(클라리넷·플루트), 타악기(드럼), 건반악기(피아노)로 분류되는데, 그중 현악기(35.23%)의 기타가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다. 이 같은 수요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어쿠스틱 기타, 일렉 기타, 베이스 기타 등 기타 안에서도 여러 종류와 소리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이 인기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으며, 더불어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세계적인 팝 가수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것이 많은 팬들에게 영감을 주고, 기타에 관심을 갖게 한다’고 언급했다.

 

<2022년 유형별 세계 악기 시장 점유율>

(단위: %)

[자료: Fortune Business Insights]

 

악기 시장의 전통 강자, 영국 

 

비틀즈, 퀸 등 세계적인 가수를 배출한 영국은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뿐만 아니라, 악기 산업에서도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악기 시장이며, 성숙 시장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 강자답게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의 악기 제조 수익은 2025년까지 약 7189만 달러(한화 약 971억50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악기 제조 산업 수익>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

 

영국의 악기 시장에서도 기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에는 Marshall, Orange, Blackstar, Vox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다수 포진해 있으며, 수도 런던에는 '기타'만 판매하는 상점이 즐비한 거리*가 있을 정도로 기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다.

  주*: 런던의 덴마크스트리트(Denmark Street)는 영국의 음악 역사와 관련된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기타, 드럼, 키보드 등 다양한 악기 상점이 밀집해 있다.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한다.

 

<런던 덴마크스트리트의 기타 상점>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촬영]

 

영국에서 판매되는 기타 및 관련 장비는 다음과 같다. 

 

<영국에서 판매되는 기타 및 관련 장비 유형>

유형

특징

영국 내 인지도 높은 브랜드

 전기 기타

Electric Guitar

∙ 픽업(pickup)*과 앰프를 통해 전기적 신호로 증폭되는 기타

∙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사용

  * 픽업: 기계적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주는 트랜스듀서의 역할을 함

Fender Stratocaster 

Gibson Les Paul, 

PRS Custom 등

어쿠스틱 기타

Acoustic Guitar

∙ 고정형 또는 픽업이 장착된 기타

∙ 소리를 증폭하지 않고 직접 나오는 소리로 연주

Martin, 

Taylor, 

Faith, 

Gibson,

Cortek(Cort) 등

클래식 기타

Classical Guitar

∙ 나일론 현을 사용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음

∙ 주로 클래식 음악 장르에서 사용

Ramirez, 

Yamaha, 

Cordoba 등

베이스 기타

Bass Guitar

∙ 낮은 음역의 소리를 담당하는 악기

∙ 주로 리듬과 리듬 섹션(Rhythm section)*의 주축을 담당

  * 리듬 섹션: 음악에서 리듬 파트를 맡는 악기

Fender Precision Bass, 

Fender Jazz Bass, 

Music Man StingRay 등

반주기

Resonator Guitar

∙ 금속 또는 나무로 만들어진 반사판을 사용해 소리를 증폭시키는 어쿠스틱 기타

∙ 블루스 및 컨트리 음악에서 주로 사용

National Reso-Phonic, 

Dobro, 

Gretsch 등

 

 앰프

Amplifier

∙ 전기 신호를 증폭해 소리를 만드는 장치

∙ 전기 기타, 베이스 기타와 같은 악기를 연주할 때 중요한 장비

Marshall Amplification, 

Orange Amplifiers, 

Blackstar Amplification, 

Vox Amplification, 

Fender Amplifiers 등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영국의 기타 시장은 음악 산업 및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오늘날 영국 기타 시장 트렌드는 다음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친환경·교습 활성화

 

① 디지털 기술

음악 기기에서 사용되는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음악 산업은 상당한 변화와 혁신을 맞이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 및 색상의 기타가 제조되거나 신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변화 외에도 디지털 앰프, 내장 디지털 이펙터, 튜너, 루퍼 등 디지털 기기들이 전통적인 악기와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소리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 신호 처리(Digital Signal Processor, DSP)의 발전과 스마트 장치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소리와 음색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악기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과 악기의 결합은 악기의 활용성을 한층 높이고 음악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②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타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목재, 재활용 금속, 대나무 등을 사용한 저탄소 배출 소재 기타 혹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환경친화적 기타가 각광받고 있으며, 제조사들은 기타 포장에도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신경 쓰고 있다. 환경을 고려해 중고 기타를 구매하는 소비자들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쉽게 기타를 접할 수 있는 배경이 됨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소비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③ 교습 활성화

코로나19 팬데믹은 기타 시장이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팬데믹 시기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부피를 많이 차지 않고, 집에서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타가 새로운 취미생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누구나 쉽게 기타 교습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났고, 플랫폼의 증가는 교육 단가를 더욱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이 기타에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자연스럽게 기타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상점이 영업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시기에도 온라인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코로나19가 지난 이후 오프라인 판매점이 영업을 재개하며 오프라인 시장 또한 활기를 되찾아 기타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진출 관련 조언 

 

영국의 악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시회 및 행사에 참석해 전문 유통사, 음악 산업 관계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저변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전시회를 통해 산업 관계자 간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영국 내 기타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전시회로 ① The UK Guitar Show, ② North West Guitar Show, ③ The London International Guitar Show 등이 있다.

 

<2024년 영국 기타 관련 전시회>

전시회

개최일

개최장소

내용

The UK Guitar Show

2024.3.2~3.

버밍엄

Cranmore Park

- 영국에서 가장 큰 기타 전시회, 200개사 이상 전시

- 홈페이지: www.theguitarshow.co.uk

North West Guitar Show

2024.5.19.

Haydock Park

Racecourse 전시장

-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타 전시회, 120개사 이상 전시

- 홈페이지: www.guitarshows.co.uk

The London 

International Guitar Show

2024.10.27.

Kempton Park

Racecourse 전시장

- 국제 기타 전시회, 100개사 이상 전시, 참관객 10,000명 이상

- 홈페이지: www.guitarshows.co.uk

[자료: 각 전시회 홈페이지]

 

영국에서 한국 기타 브랜드 인지도는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방증하듯, 런던 덴마크스트릿에 위치한 상점들에서 한국 브랜드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덴마크스트리트의 한 상점 관계자는 ‘한국 제품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덴마크스트릿의 상점 일부는 콜트 제품을 30%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지도가 쌓여있는 만큼, 상응하는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어 적합한 유통사를 발굴한다면, 영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미 영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라면 10~20대 연령층을 타겟으로 한 미디어 마케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영국 기타 시장 트렌드에서 살펴보았듯, 음악 교육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기타를 소비하는 구매층의 연령대가 낮아졌는데, 비교적 어린 연령층의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브랜드 가치보다 SNS 홍보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을 타깃한 참신한 마케팅, 이벤트 등을 기획하는 것이 시장 확장에 도움이 된다. 

 

구매층의 높은 마케팅 민감성은 적절한 전략 및 이벤트에 따라 판매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회이지만, 수시로 변화하는 젊은 층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지 못한다면 부담이 크다. 따라서 기진출한 기업들은 영국 MZ 세대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Follow up이 중요하다. 

 

전망 및 시사점

 

영국의 기타 시장은 음악시장의 성장에 발맞추어 앞으로도 확대되고 변화할 전망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접목은 기타 및 관련 장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대비한다면 영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자료: Statista, Fortune Business Insights 등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원문기사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80&CONTENTS_NO=1&bbsGbn=243&bbsSn=243&pNttSn=214086